부산지역 혈액 수급 '빨간불'… 한파 영향
부산지역 혈액 수급 '빨간불'… 한파 영향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1.13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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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신아일보DB)
(자료사진=신아일보DB)

부산지역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13일 대한적십자사 부산혈액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부산지역 혈액 보유량은 3.1일분으로 적정 수준인 5일분을 훨씬 밑돌고 있다.

올해 들어 부산지역 하루 평균 헌혈자 수는 400여명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600여 명에서 급감했다.

부산혈액원은 하루 평균 헌혈자 수 600~650명을 안정적인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부산에 최근 한파까지 찾아오면서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혈액원은 군부대와 지역 내 주요 공공기관에 이동식 헌혈 차량을 보내고 있지만 헌혈 실적이 이마저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부산의 공공기관 단체헌혈 현황을 보면 지난 9일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단 2명만 헌혈에 참여했다.

지난 8일에는 부산지방해양수산청 4명, 수영구청 8명, 부산전파관리소 12명 등에 불과했다.

이동식 헌혈차량을 온종일 해당 기관에 배치하면 적어도 40명 이상은 헌혈에 동참해야 혈액 수급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혈액원 관계자는 “혈액 보유량이 모자라면 수술 등 긴급상황에서 환자의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며 “30대 이상 중장년층과 공공기관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