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 이상 실업률이 고졸보다 더 높아… 지난해 처음 역전
대졸 이상 실업률이 고졸보다 더 높아… 지난해 처음 역전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8.01.1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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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 "고학력화 현상 영향"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대졸 이상 고학력자의 실업률이 고졸 학력자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종 학력에 따른 2017년 실업률은 대졸 이상 학력자가 4.0%로 고졸 학력자(3.8%)보다 0.2% 포인트 높았다.

대졸 이상 학력자의 실업률이 고졸 학력자보다 높게 나온 것은 2000년 실업률 집계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2000∼2016년 고졸 학력자와 대졸 이상 학력자의 실업률을 비교하면 2005년에 1.2% 포인트 격차로 고졸 학력자가 높게 나오는 등 2002년에 3.7%로 동률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고 줄곧 고졸 학력자가 높았다.

지난해 전체 실업률은 3.7%로, 대졸 이상 학력자의 실업률은 이보다 0.3% 포인트 높았다.

실업자 수도 대졸 이상 학력자가 고졸 학력자를 초월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실업자는 대졸 이상 학력자가 50만2000명으로 고졸 학력 실업자는 40만9000명으로 추산됐다.

당국은 이번 통계가 사회 전반의 고학력화의 영향이 있다고 풀이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고졸 학력자는 2016년 1651만 6000명에서 2017년 1651만 3000명으로 감소했으나 대졸 이상은 1564만 3000명에서 1610만명으로 늘었다.

여기에 대기업 등 대졸 이상이 선호하는 일자리는 부족한 데 비해 중소기업 등은 고학력 구직자들이 취업을 꺼리는 ‘눈높이’ 문제도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