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제주공항 운항차질, 제설능력 부족 때문 아냐"
국토부 "제주공항 운항차질, 제설능력 부족 때문 아냐"
  • 천동환 기자
  • 승인 2018.01.12 20: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설 구조·기상 조건 따른 불가피 조치
'폭설 대처능력 부족' 언론지적에 해명
지난 11일 폭설이 내린 제주공항 모습.(사진=연합뉴스)
지난 11일 폭설이 내린 제주공항 모습.(사진=연합뉴스)

어제 제주지역에 내린 폭설로 인해 제주공항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은 것은 대처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국토부가 사실과 다르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지난 11일 폭설에 따라 제주공항 활주로를 폐쇄한 것은 제설능력 부족이 아닌 공항시설 구조와 기상 조건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4cm 적설량으로 활주로가 폐쇄됐다는 사실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며, 제설능력이 부족하다는 내용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국토부 입장이다.

국토부는 제주공항의 경우 김포·김해공항과 달리 활주로가 1개이므로 강설로 활주로 결빙이 발생하면 제설 작업을 위해 활주로 폐쇄가 수반된다고 설명했다.

활주로가 2개인 경우 교대로 활주로 제설작업이 진행돼 항공기 운항이 가능하지만, 제주공항의 경우 이 같은 여건이 못 된다는 것이다.

특히, 윈드시어(순간 돌풍) 특보가 계속 발효 중이었고 오전에는 시정까지 800m 정도로 매우 불량한 상황이었으므로 항공기 안전을 확실히 담보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주공항은 활주로 용량 대비 교통량이 많아 지연·결항이 잦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교통 혼잡 상황에서 제설 작업 등 추가 지연 변수가 겹쳐 상황이 악화된 측면도 있다고 해명했다.

제설능력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6년1월 폭설을 겪고 제설장비와 시설을 보강한 바 있으나 공항의 구조적인 한계 극복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이러한 제주공항의 용량한계에 따른 교통혼잡과 안전사고, 국민불편 등을 해결하고자 제주 제2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