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 폭설 대책시 지역 주민 소음 피해도 고려해야"
"한국공항공사, 폭설 대책시 지역 주민 소음 피해도 고려해야"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8.01.1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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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까지 항공기 운항하면서 소음 피해 주민들은 나 몰라라

서울시의회 항공기 소음 특별위원회 우형찬 위원장은 정부가 제주 폭설 대책의 일환으로 새벽 2시까지 항공기 운항을 결정한 것에 대해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사과와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12일 우 위원장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1일부터 내린 제주지역 폭설로 제주공항 활주로가 일시 폐쇄되고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발이 묶인 2500여 명의 수송대책으로 제주공항 운영시간을 12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하는 한편 김포와 김해공항의 운항 시간도 함께 연장했다.

김포공항의 경우 항공기로 인한 소음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심야시간대(23시~익일 6시)에 운항제한 규정을 두고 있다.

우 위원장은 “제주지역 폭설로 인해 공항이 파행 운영되고 부득이 임시 항공편을 마련 새벽시간까지 운항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을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에게 전혀 알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향후 대책마저 제시하지 못하는 한국공항공사와 정부의 행태는 여전히 이 지역 주민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공공행정의 무능함이자, 사라져야 할 적폐이기에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공항공사는 서울시 양천구, 구로구, 강서구와 부천시, 김포시, 광명시, 인천시 계양구에 공문으로 김포공항 심야비행통제시간 해제를 통보했을 뿐 항공기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우 위원장은 “우선 이번 사태에 대해 관계자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어야 하고, 유사시 소음 피해지역 주민들에 대한 홍보·공지체계와 현실적인 보상 방안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