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이 작아진다면?"… 영화 '다운사이징'
"인간의 몸이 작아진다면?"… 영화 '다운사이징'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1.1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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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다운사이징'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다운사이징' 포스터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몸이 작아지는 대신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면 어떤 느낌일까

지난 11일 ‘어바웃 슈미트’ ‘사이드웨이’ ‘디센던트’를 만든 알렉산더 페인 감독의 영화 ‘다운사이징’이 국내에서 정식 개봉했다.

영화 ‘다운사이징’은 제목 그대로 인간의 몸이 작아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 영화는 상상에서 시작된 독특한 설정 안에 정치, 사회, 문화 등 현재 우리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적절히 풍자하고 있다.

코믹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영화지만 인구 과잉에 따른 각종 기후 문제, 환경오염, 주택난 등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루며 관객들로 하여금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들을 생각하게 한다.

영화 ‘다운사이징’은 이런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인간을 작게 만드는 기술이 개발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담겼다.

영화에서 주인공 폴(맷 데이먼 분)은 평생 같은 집에 살며 매일 똑같은 식당에서 저녁을 때운다. 아내는 지금보다 조금 더 넓은 집에 사는 것이 소원이지만, 대출조건이 맞지 않아 포기할 수밖에 없다.

이에 폴은 갑갑한 현실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가운데,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친구를 우연히 만나며 그도 시술을 받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시술 직전 가족의 곁을 떠날 수 없다며 도망간 아내와 결국 이혼을 맞게 되고, 달라진 삶 속에 그는 더딘 적응을 시작해 간다.

이후 영화에서는 삶에 대한 오래된 명제를 다루며 다운사이징의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보여준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행복한 삶은 무엇인지에 대한 물음도 던진다.

한편 영화 ‘다운사이징’은 앞서 베니스 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런던 영화제, 부산 국제영화제 등에서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