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미래대 2월 문 닫는다… 전문대 첫 '자진폐교'
대구미래대 2월 문 닫는다… 전문대 첫 '자진폐교'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1.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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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휴학생 260여명 인근 대학 특별편입
 

대구미래대가 계속되는 경영난에 결국 자진폐교 했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애광학원이 신청한 대구미래대학교 폐지를 인가해 2월28일자로 폐교시킨다고 12일 밝혔다.

학교법인 애광학원은 신입생 미달로 인한 재정난이 계속되면서 대학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지난해 6월 폐지 인가를 교육부에 신청했다.

전문대학이 자진폐지를 신청하고 교육부가 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대구미래대는 1주기 대학구조개혁 평가 결과 E등급 대학(상시 컨설팅 대학)을 받았다"면서 "지난해 신입생 충원율도 34.8%에 그쳤고 교직원 임금도 체불해왔다"고 말했다.

대학 폐지로 재학생 264명에게는 대구·경북 지역 동일·유사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특별 편입학이 추진된다.

만일, 인근 대학에 해당 학과가 없는 경우 편입학 지역 범위가 인접 시도로 확대될 수 있다.

또 대학과 협의가 마무리 되지 않은 재적생과 군복무로 휴학한 학생 등은 교육부가 대학과 관계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학습권을 보장할 예정이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대구미래대는 1980년 대일실업전문대로 개교했다. 하지만 대구대 설립자 유족인 이예숙 전 총장이 1998년 관선이사 체제에서 대구대 운영권을 되찾기 위해 교육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고, 학내분규가 일어나면서 힘든 길을 겪어 왔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