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자회사서 제빵기사 직접 고용
SPC 자회사서 제빵기사 직접 고용
  • 김견희 기자
  • 승인 2018.01.11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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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양대노총 ‘노사 상생 협약식’
임금 16.4% 상향 조정…복리후생 개선도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양대노총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BBCM 빌딩에서 '노사 상생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김견희 기자)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양대노총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BBCM 빌딩에서 '노사 상생 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김견희 기자)

파리바게뜨 가맹본부와 양대노총이 제빵기사 직접고용 문제를 매듭짓는 '노사 상생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식은 이날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CCMM 빌딩 12층 루나미엘레에서 진행됐다. 

권인태 파리크라상 대표, 이재광 가맹협의회 대표, 이정미 더불어민주당 대표, 신환섭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위원장, 문현군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공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등이 함께 했다. 

SPC 본사가 51% 이상의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로 제빵기사를 직접고용하고, 협력사는 지분참여 및 등기이사에서 제외된다는 게 합의안의 주요 내용이다.

권인태 대표는 "그동안 많은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분들께 파리바게뜨 제조기사 분들에 대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걱정을 끼쳐드려서 유감을 표시한다"며 입을 열었다.

권 대표는 "합의문을 타결한 오늘이 끝이 아니라 이제 시작"이라며 "파리바게뜨를 사랑해준 고객분들과 또 함께 일해온 제조기사, 가맹점주들 모두 함께 힘을 합쳐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한민국의 우수함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합의사항을 잘 이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현근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번 사례가 파리바게뜨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확산돼 있는 불합리한 고용환경을 개선시키는 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환섭 민주노총 위원장은 "가맹본부 직접고용보다 다소 아쉬움이 따르지만 이번 합의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심으로 문제를 개선시켜나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한편 상생기업에서는 책임경영 차원에서 대표이사를 가맹본부 임원 가운데 선임하기로 했다. 또 기존 설립된 '해피파트너즈' 회사명도 양대 노총 요구에 따라 새롭게 변경할 예정이다.

임금은 기존 협력사보다 평균 16.4% 상향 조정되며 복리후생도 가맹본부와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된다. 또 휴일도 기존 6일에서 8일로 늘리기로 함에 따라 노동시간 단축 등으로 근로환경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