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유승민, 주춤했던 통합작업 군불때기
안철수-유승민, 주춤했던 통합작업 군불때기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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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조기사퇴 중재안' 반대 입장
이학재 "힘 보태겠다" 잔류선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유승민 바른정당 대표가 각각 '조기사퇴 중재안', '탈당사태'에 정면돌파 의지를 보이는 모양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대표는 최근 중재파 의원들과 회동을 갖고 조기사퇴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찬성파 내에서는 안 대표의 조기사퇴를 두고 의견이 갈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대표가 조기사퇴할 경우 통합작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에 안 대표를 비롯한 찬성파는 중재파의 중재안에 반대하며 다시 통합작업에 속도를 가하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서는 안 대표가 이르면 12일 당무위원회를 소집해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세연 의원의 잇단 탈당을 '유승민 책임론'까지 불거졌던 바른정당은 이학재 의원의 잔류선언으로 시름을 덜었다.

당초 통합에 신중태도를 보여왔던 유 대표가 통합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유 대표는 남 지사와 김 의원이 탈당한 다음날인 지난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남 지사와 김 의원이 탈당을 했는데 저는 당 대표로서 어떤 일이 있더라도 끝까지 바른정당의 성공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국민의당과의 통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중재파가 안 대표의 '당 대표직 조기사퇴' 등을 중재안으로 내놓은 것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책임있게 당을 맡아서 처음에 우리가 함께 생각했던 양당 통합 문제를 그대로 추진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 본인이 직접 내부결집과 안 대표 지원 사격에 나선 셈이다.

이처럼 양당 대표가 통합작업에 다시 본격 움직임을 보이며 양당의 통합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극심한 갈등과 잇단 탈당사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삼겠다는 심산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다음주 초 양당 대표가 통합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