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대 학생들, 붕어빵 팔아 후배 장학금에 기부 '훈훈'
동아대 학생들, 붕어빵 팔아 후배 장학금에 기부 '훈훈'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1.1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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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 팔아 장학금 기부한 대학생 4명. (사진=동아대 제공)
붕어빵 팔아 장학금 기부한 대학생 4명. (사진=동아대 제공)

동아대학교 학생 4명이 겨울 동안 붕어빵을 판매하고 벌어들인 수익금을 후배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내놔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11일 동아대학교에 따르면 황성주(스포츠지도학과·4), 채승지(교육대학원 체육교육전공), 김민석(체육학과·4), 정주은(체육학과·3) 등 4명의 학생은 지난해 11월부터 50일간 학교 앞에서 붕어빵을 판매했다.

체육학과 회장 등으로 활동했던 황 학생이 붕어빵 제조 방법을 배우기 위해 40여 곳을 돌아다니며 기술을 전수받았고, 이들은 수업에 방해되지 않도록 교대로 매대를 맡으면서 장사를 이어갔다.

특히 붕어빵 계산을 계좌이체로 가능하게 하거나 배달 서비스를 하는 등 학생들의 요구에 맞춤형 장사를 했다.

그 결과 ‘하루에 붕어빵 1500마리 파는 집’과 ‘웨이팅이 존재하는 붕어빵 가게’ 등 유명세를 얻었고, 수익금이 쌓이자 일부인 100만 원을 후배들을 위해 내놓기로 했다.

황 학생은 “비록 붕어빵을 팔고 있지만 고래의 꿈을 꾸겠다는 우리 가게 슬로건처럼 늘 최선을 다하는 청년이 돼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붕어빵 판매금은 동아대생들의 관심과 사랑으로 모인 것이기 때문에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