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슬롯증대로 영남권 하늘 길 넓어진다
김해공항 슬롯증대로 영남권 하늘 길 넓어진다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8.01.1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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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김해공항의 하늘길이 더 넓고 길어진다.

부산시는 영남권 주민들의 김해공항 이용 불편을 덜어 주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공군 등 김해공항 관련기관들과 협의를 거쳐 김해공항의 슬롯을 12일부터는 평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10시까지 시간당 기존 17회에서 18.5회(1일 평균 운항횟수는 18회→20회)로 1.5회 늘려 운항한다고 11일 밝혔다.

김해공항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2.4%의 여객증가율을 기록하면서 고속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연간 이용객이 1640만명을 넘어서는 등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공항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는 2013년 이용객 967만명에서 4년만에 670만여명이 늘어난 것이다.

시는 김해공항의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여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항공사들과 신규 취항과 노선 신·증편을 추진해왔으나 민간 항공편에 대한 운항이 시간당 17회로 한정돼 항공편 개설이 한계에 부닥쳐 제약을 받았다.

특히 지난 2015년 시간당 1회의 슬롯이 증대돼 늘어나는 항공편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따라서 이번 슬롯 추가증대 결정으로 김해공항은 항공수요 처리와 항공편 확대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될 전망이다.

김해공항은 군사공항으로 군용기 훈련 및 국가안보에 대한 군(軍)측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의 끈질긴 설득과 공군 및 국토교통부, 한국공항공사가 머리를 맞대고 오랜기간 논의 끝에 슬롯증대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번 슬롯 증대는 지역발전과 시민 불편해소 요구에 대한 국가기관과 지방자체단체, 공항공사간 상생협력의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뿐 만 아니라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교통비 절감 등으로 경제인들의 산업 활동지원과 영남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