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양산업기술단지로 꾸며진다”
“신해양산업기술단지로 꾸며진다”
  • 여수/이강영기자
  • 승인 2008.09.2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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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박람회장, ‘에코 폴리스’단지로 조성…사후 활용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 구현 녹색성장 앞장

2012년에 열릴 여수세계박람회의 기본계획 시안이 나왔다.

이는 박람회장을 사후에 경제·생태환경·해양·도시의 요소가 복합된 신해양산업기술단지가 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바다를 상징하는 ‘빅 오(Big-O)’, 연안을 상징하는 ‘다도해공원(Coastal Triangle)’, 도시를 상징하는 ‘엑스포디지털가로(Expo Gallery)’가 핵심 전시시설로 들어서게 된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가 지난 25일 공청회를 통해 발표한 여수세계박람회 기본계획 시안에 따르면 여수항 지구 174만㎡에 들어서는 여수엑스포장은 사후에 신해양산업기술단지(Blue ECOpolis)가 될 수 있도록 개발된다.

에코폴리스(ECOpolis)는 경제(Economy)·생태환경(eCology)·해양(Ocean)·도시(polis)를 합한 뜻으로, 이곳에 산업연구소와 다수의 민간 기업, 해양관련 국제대학교와 대학원, 개발도상국 해양관리 지원센터, 국제 해상 및 육상교통시설, 국제적 규모의 해양레저파크 등이 들어서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사후활용을 전제로 한 이같은 계획을 통해 엑스포 이후 영구 보존이용건물은 기념비적으로 건축하고, 용도전환이 필요한 건물은 쉽게 증·개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녹색성장과 엑스포 주제인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의 구현을 위해 엑스포에 사용되는 에너지는 전량을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들도록 하고, 해양 바이오에너지 등의 실험적 모델도 제시할 예정이다.

엑스포장 건설에 사용되는 자재 역시 친환경재료로 하여 완벽한 ‘탄소 제로(Zero) 엑스포’가 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엑스포 종사자 숙소로 개발하는 ‘엑스포타운’ 역시 완벽한 ‘그린도시’로 개발해 세계적 벤치마킹 모델이 되도록 하고, ‘순천만 갯벌’, ‘여수 신항만의 수질정화현장’ 등도 모범적 현장사례로 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시멘트공장의 구조물인 ‘사일로’를 는 재활용의 모델로서 천체관, 심해관으로 거듭나 엑스포장의 랜드마크로서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요 핵심 전시시설로 마련되는 ‘빅 오’는 엑스포장 전시구역 앞의 오래된 브이(V)자형 방파제를 재활용함으로써 양 끝단을 댐으로 연결해 대형 바다전시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설은 오션타워(Ocean Tower)와 바다길(Seawalk), 아쿠아리움 등이며, 수변데크를 경계화해 다도해공원과 연접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빅 오’는 살아있는 실험실로서, 첨단해양기술(Blue Technology)의 테스트베드로서,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의 구현장소로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또 바다와 경계하고 있는 여수신항의 콘크리트 호안 일부를 친환경적인 조경공간과 모래사장으로 조성하고, 바다와 육지가 연안을 통해 매개되는 ‘다도해공원’을 만든다.

이곳은 남해의 리아스식 해안과 다도해를 1000분의 1로 축소한 조경을 공원 내에 삽입해 관람객들이 연안을 직접 체험하고 생태체험을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이다.

이와 함께 여수시 구시가지와 엑스포장 내 KTX 역사를 잇는 도시 축의 길이 600m의 세계 최초 유비쿼터스 가로인 ‘엑스포디지털가로’를 조성한다.

이 곳은 엑스포 이후에는 미디어 아트와 광고, 상업가로 전면이 어우러지는 특화 상업가로로 변모하게 된다.

이같은 계획으로 여수엑스포가 치러진 이후인 2015년에는 여수가 ‘국제해양관광레저의 중심도시’로 재 탄생해 연간 관광객 1000만명 규모의 체류형 관광지가 되고, 부산·목포와 함께 4통8달의 ‘남해안 썬벨트 3축 도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조직위는 내다봤다.

또 국제해양연구단지와 함께 첨단 R&D 기업이 여러곳 유치되면서 신해양경제(Blue Economy)의 선도도시가 될 것이라고 조직위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