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제2청, 훼손 ‘한북정맥’ 복원한다
경기제2청, 훼손 ‘한북정맥’ 복원한다
  • 의정부/김병남기자
  • 승인 2008.09.2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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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개발연구원에 보호 방안 용역 의뢰
경기도 제2청은 올해 말까지 도로 건설등 각종 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한북정맥의 복원과 보호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파주 장명산과 강원도 화천 수피령 160㎞를 연결하는 한북정맥은 백두대간의 줄기로 비교적 자연생태가 잘 보존돼 있다.

그러나 최근 급속한 도시화로 도로가 개설되고 택지가 조성되면서 한북정맥 곳곳이 파헤쳐지는 등 훼손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녹색연합은 2004년 6월부터 2005년 3월까지 환경실태 보고서에서 한북정맥을 관통하는 도로는 50여곳으로 평균 3.3㎞ 마다 자연생태계가 단절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한북정맥의 평균 등산로 폭은 110㎝이며 평균 침식 깊이는 13㎝로 나타났다.

절개지 경사가 심해 야생동물의 이동통로가 사라지고 있으며 한북정맥 곳곳에 는 군(軍) 주둔지와 작전도로도 개설돼 있다.

또 한북정맥의 채석장 6곳은 기간을 연장하면서 산림을 마구 파헤치고 기간 만료 후에도 그대로 방치돼 있다.

골프장 6곳과 판교의 3배가 넘는 양주.고양.파주 일대 대규모 택지개발도 한북정맥을 훼손하는 주요인으로 녹색연합은 분석했다.

이에따라 경기도 2청은 최근 경기개발연구원에 한북정맥의 보호 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했으며 올해 말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한북정맥 복원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도2청 관계자는 “한북정맥의 훼손이 심각해 복원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며 “ 필요하다면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법 제정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