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4분기 내수 경기 먹구름”
전경련 “4분기 내수 경기 먹구름”
  • 김오윤 기자
  • 승인 2008.09.2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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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유통·석유화학’악화…수출 지난해과 비슷
올해 4분기 내수업종 경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부진하고,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이 28일 주요 업종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2008년 3/4분기 산업동향 및 4/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건설.석유화학.유통 등 내수업종의 경기가 전년 동기보다 악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역시 자동차.타이어.전자.섬유 등 수출중심 업종도 전년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사대상 19개 업종 중 조선.반도체.철강은 전년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 수주는 미분양 아파트 적체에 건자재 가격상승, 민자사업 부진, 최저가 낙찰제 도입 등에 따른 수주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건설경기 침체 여파로 시멘트 내수도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석유는 LPG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국내외 경기악화와 고유가에 따른 소비 둔화로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할 전망이다.

유통은 3/4분기에 추석효과로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했지만, 4/4분기에는 미국발 경기불안감 확대 등에 따른 가계소비 위축으로 총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백화점 -3%, 대형마트 -2%)할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공작기계.전자 업종은 보합세=자동차는 국제적인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경차와 LPG차량 수요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2.2%, 수출은 4.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어는 RV 및 신차용 타이어(OE) 수요로 전년 동기 대비 내수는 5.0%, 수출은 13.5% 증가할 전망이다.

공작기계는 내수부진(-3.8%)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중남미.동유럽.인도 등 신흥시장의 수요증가에 힘입어 수출은 1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자는 프리미엄급 제품 수요 증가로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고, 수출은 7.3% 증가할 전망이다.

조선 역시 높은 선가로 수주한 물량들이 본격 수출되고 있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8% 증가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반도체 또한 생산 조정에 따른 단가 상승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최근 환율변동이 심각해 경영환경이 불안하고, 미국발 경기불안 및 금융 부실사태에 따른 경기침체로 수출에 의존하는 대부분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