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하만 공동 개발 ‘디지털 콕핏’ 공개
삼성전자, 하만 공동 개발 ‘디지털 콕핏’ 공개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8.01.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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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車 전장부스 운영…음성인식으로 스마트기기 원격제어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18’에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개최된 CES 2018에서 지난해 3월 인수한 미국 전장전문기업 하만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디지털 콕핏을 선보였다.

디지털 콕핏은 자동차로 이동 중에 AI 비서인 ‘빅스비(Bixby)’를 통해 음성으로 차량 제어는 물론 집안의 가전기기도 작동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일반적으로는 비행기 조종석을 의미하며 승용차 1열에 위치한 운전석과 조수석 전방 영역을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날 한 부부의 퇴근길을 시나리오로 시연을 통해 디지털 콕핏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첨단 기능을 소개했다.

디지털 콕핏은 우선 운전자가 차량에 올라타면 안면 인식을 통해 운전자를 인식한 뒤 스마트폰에 들어있는 일정에 따라 이동 예정지를 파악해 안내한다.

이어 계기판에는 크기를 조절할 수 있는 전자 내비게이션이 설치돼 시야 분산 없이 운전할 수 있으며 기존 사이드미러 대신 전자 룸미러를 통해 전후방과 측면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플렉서블 OLED, QLED 패널이 설치돼 차량 내 기기는 물론 집안의 스마트 가전을 터치스크린이나 음성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 집에 방문자가 있다는 소식을 빅스비가 알려주면 음성인식 기능으로 집안의 에어컨과 로봇 청소기를 작동시키는 식이다.

또 조수석에는 고화질 스크린이 설치돼 5G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동영상을 감상할 수도 있다. 집에 있는 냉장고 내부를 화면으로 확인하고 조리법 동영상을 보면 인근의 식료품점도 찾아준다.

박종환 삼성전자 전장사업팀장(부사장)은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될 수 있는 게 해킹 가능성인데 이 부분도 대응하고 있다”며 “미래의 자동차, 차세대 카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은 지난해 4월부터 디지털 콕핏을 기획하고 같은 해 7월부터 본격 개발해 이번 CES에서 첫 선을 보였다”며 “향후 하만이 자동차 업체의 요구사항 등을 반영해 사업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