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남경필·김세연 탈당에도 '국민의당 통합' 의지 피력
바른정당, 남경필·김세연 탈당에도 '국민의당 통합' 의지 피력
  • 박정원 기자
  • 승인 2018.01.09 17: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적 통합 위해 흔들림 없이 최선 다할 것"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왼쪽)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왼쪽)와 오신환 원내대표가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바른정당이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세연 의원의 탈당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과의 통합 추진은 그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승민 대표는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다들 성공적인 통합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는 의견이 똑같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조만간 만나서 이야기해 볼 생각”이라며 “통합추진협의체에서 추진하는 것은 그것대로 하더라도 안 대표 측하고 이야기를 한번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통합 시점은 언제냐는 질문에 “오늘 시간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며 “통합과 관련해 몇 가지 중요한 부분에 대한 합의가 더 중요하고 합의만 되면 시간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김 의원의 탈당에 대해서는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누구보다도 개혁보수의 길을 같이 갈 거라고 믿었던 분”이라고 답했다.

앞서 오신환 원내대표는 의총 결과 브리핑에서 “오늘 의총에서 (국민의당과) 흔들림 없이 성공적인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대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 원내대표는 “양당이 진행하는 당내 문제나 통합 과정 속에서 불협화음이 있는 것처럼 기사화된 부분들이 있는데 우리 내부에선 그와 관련한 이견이 없다”며 “성공적 통합을 이뤄내기 위해 모두가 최선을 다한다는 점에서 합의 봤다”고 부연했다.

오 원내대표는 또 남 지사와 김 의원이 탈당에 대해 “작은 정당이지만 구성원 간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며 “사전에 예측 못 한 게 아니었으므로 통합 과정에서 큰 걸림돌이 되거나 문제가 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유 대표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구성원들 간 통합과정을 거쳐 해결될 문제”라며 “유 대표, 안 대표와 함께 논의해 결정할 부분이기에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지난해 11월 김무성 의원 등 9명의 집단탈당으로 의석수가 20석에서 11석으로 줄어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다. 이날 김세연 의원도 탈당해 한국당으로 복당함에 따라 바른정당 의석수는 10석이 됐다.

[신아일보] 박정원 기자 jungwon9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