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칼둔 "한·UAE, '포괄·전면적 동반자 관계' 발전" 합의
임종석-칼둔 "한·UAE, '포괄·전면적 동반자 관계' 발전" 합의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0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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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석-칼둔 오찬 회동…오찬 메뉴는 '할랄식' 대접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면담을 마친 후 어깨동무를 하며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9일 오후 서울 성북동 가구박물관에서 방한 중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을 만나 면담을 마친 후 어깨동무를 하며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과 만나 현재 중동에서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인 한·UAE 관계를 ‘포괄적·전면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인근의 한 식당에서 칼둔 청장과의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전 11시10분부터 1시간 가량 비공개 회담을 가졌으며 중간에 오찬을 함께 해 총 2시간 가량 회동을 이어갔다.

임 실장은 “오늘 칼둔 청장과 정말 긴 시간 여러 분야에 걸쳐 많은 얘기를 나눴다”면서 “지난 한달 간 우리 언론에 참 많은 보도가 있었는데, 저는 무엇보다 이번 계기에 한국과 UAE가 얼마나 서로 중요한 친구인지를 우리 국민 모두가 함께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중동에 맺고 있는 유일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이고 이번 만남을 계기로 이 관계를 좀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그런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나가자, 이런 합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칼둔 청장은 임 실장에게 “UAE와 한국은 역사적으로 매우 특별하고 오래된 관계를 갖고 있다”며 “그것은 저희가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관계이고 우리가 지속해서 함께 강화하고 더 많은 영역에서 더 많은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어 칼둔 청장은 “UAE국민들과 한국의 국민들은 많은 공통점 갖고 있고 매우 강력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그런 관계의 역량은 UAE 정부와 한국 정부 간의 관계에 드러나 있다”며 “앞으로도 이런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키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양측의 이 같은 공감대로 임 실장의 지난달 UAE 방문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야권을 중심으로 임 실장의 UAE행을 둘러싸고 이전 정권 비리 연루설, 원전사업 무마설, 군사협력 갈등설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왔다.

한편, 이날 임 실장과 칼둔 청장 간 오찬 메뉴는 이슬람 교도인 칼둔 청장을 배려한 ‘할랄식’으로 준비됐다. 할랄은 이슬람교도들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용어다.

메뉴로는 된장으로 절인 대구와 전복, 솔잎 토닉-로즈마리 주스, 트러플 소스로 맛을 낸 닭가슴살, 양고기와 바스마티 라이스 등이 오찬 테이블에 올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