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창 대표단·응원단 등 파견… 南, 비핵화 등 평화정착 대화 재개
北, 평창 대표단·응원단 등 파견… 南, 비핵화 등 평화정착 대화 재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1.0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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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회의 수석대표 제외 4대4 진행… 리선권 위원장 "오후에 잘 될 것"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양측대표단이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 회담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양측대표단이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 회담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남북 고위급 회담이 9일 개최된 가운데 남측 대표단으로 참석하고 있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많은 대표단 파견을 요청했고 북한은 고위급 대표단과 민족 올림픽위 대표단, 선수단, 응원 예술단 참관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을 파견하겠다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천 차관은 이날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당국회담 오전 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북측은 이번 회담을 결실있는 대화로 만들어 (남북관계 개선의) 획기적인 계기로 할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며 이렇게 전했다. 

천 차관에 따르면 우리 측은 전체회의 기조발언에서 북한이 평창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많은 대표단을 파견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남북공동입장과 응원단 파견을 바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또 다음달 설 명절을 맞아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열 것과 이를 위한 적십자 회담을 제안했으며 남북 간 우발적인 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 개최도 제의했다. 

천 차관은 "우발충돌 방지를 위한 군사당국회담도 북측에 제의했다"며 "아울러 상호 존중의 토대 위에서 협력하면서 한반도에서 상호 긴장을 고조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조속히 비핵화 등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표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은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고 화해와 단합을 도모하고 문제들을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전체회의 종료 25분 뒤인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는 50분간 양측 수석대표 간 접촉이 진행됐다. 천 차관은 "전체회의에서 이야기된 양측 입장을 토대로 사안별로 구체적 논의가 이어졌다"며 "양측 관심사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공동보도문 초안에 대해 "우리측은 기조발언에 나와 있는 것들 중심으로 담을 수 있는 내용으로 준비했고 북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개략적 의견교환이 있었고 오후에 거듭하면서 의견을 좁힐 것은 좁힐 것"이라고 말했다.

수석대표 접촉 이후에는 개별 오찬이 진행됐다. 북측 대표단은 통일각으로 이동해 점심식사를 한 뒤 복귀했다.

리선권 위원장은 이동중 '오후 회담을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남측 취재진 질문에 "오후에 잘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후 2시30분부터 시작된 오후 회의는 수석대표를 제외한 4대4 회의로 진행한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