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속보
[기자수첩] CES 나서는 국내업체, 中 급부상에 ‘방심’ 금물
[기자수첩] CES 나서는 국내업체, 中 급부상에 ‘방심’ 금물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8.01.09 14: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글로벌 기업들이 시장 우위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CES에 국내 전자업계를 대변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앞다퉈 뛰어들었다. 이들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또 최근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종차업계와 패션업계까지 다양한 업체들의 활발한 참여도 이뤄졌다. 특히 현대자동차그룹은 모터쇼가 아닌 CES에서 신차를 비롯해 자율주행 관련 신기술을 발표하며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이번 CES에서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드론 등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신제품과 신기술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가장 눈여겨 볼 대목은 중국 기업들의 급부상이다. 올해에는 약 1000개사의 중국 업체가 CES에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CES에 참가한 전세계 총 4000여개의 기업 중 4분의 1에 달한다. 중국 기업이 CES 전시장을 사실상 ‘점령’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수년간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메인 부스의 역할을 해왔지만 이제는 중국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급부상을 방증하듯이 올해 CES 기조연설에서는 중국 화웨이의 최고경영자(CEO)인 리처드 유 대표가 2년 연속 연단에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우리기업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조연설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우리기업 대표가 기조연설자로 나선 것은 지난 2016년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마지막이었다. 앞서 2011년 윤부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2013년 우남성 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사장, 2015년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장 등이 각각 연단에 오른 바 있다.

특히 삼성은 지난 2002년 진대제 삼성전자 사장이 기조연설을 한 데 이어 지금까지 총 5명이 CES의 메인 무대에 올라 전세계 IT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2년째 기조연설자를 내지 못하면서 2년째 연단에 오르고 있는 중국 기업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우리기업들의 최첨단 기술과 신제품이 아직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방심하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이번 CES에서도 우리나라 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에 절대 뒤처지지 않는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 30년간 세계 가전 시장을 지배하던 일본을 우리가 기술에서 한 순간 밀어냈듯이 긴장의 끈을 놓는 순간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우리 자리를 넘볼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 기업들은 경각심을 가지고 혁신의 속도를 더 올려야 할 것이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