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서원 취한대서 풍류음악회 열다
소수서원 취한대서 풍류음악회 열다
  • 영주/정재우기자
  • 승인 2008.09.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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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내달 19일까지 일요일 오후2시 개최
소수서원의 취한대에서 지난 28일 오후2시 소수예원(대표 김준년)이 주관하는 ‘풍류음악회’가 열렸다.

풍류음악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선조 선비들이 풍류음악을 즐겼던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있는 전국의 명소 4개소를 선정하여 옛 선비들의 풍류음악을 재현하는 행사로 무대장치를 최소화하고 자연미를 최대한 살려 공연을 개최했다.

특히 이날 소수서원에서 열린 풍류음악회는 공연 장르별로 명인?명창들이 대거 구성되어 출연, 여창가곡에 서울대 대학원 국악과를 졸업하고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이수자인 이아미씨가, 판소리에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 수상 및 각종 국악경연대회 심사위원장 및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국악의 대가라 불리는 박계향씨의 출연과 더불어 영남지역에서 박대성류의 산조를 개척한 아쟁의 대가 박대성이 출연해 다양한 음악공연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한편 이번 음악회가 열리는 취한대는 소수서원 경내로 들어서기 전 죽계천의 건너편 운치있는 자태의 소나무에 둘러쌓여 있으며 퇴계 이황선생이 경자바위 윗부분에 터를 닦아 대를 쌓고 손수 소나무, 대나무, 잣나무를 심고 “취한대”라 한 것을 본 따 1986년 건립한 누각이다.

취한대라는 이름은 푸른 연화산의 산 기운과 맑은 죽계천의 시원한 물빛에 취하여 시를 짓고 풍류를 즐긴다는 뜻에서 송취한계(松翠寒溪)의 비취 ‘취(翠)’와 차가울 ‘한(寒)’자에서 따온 것이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사단법인 소수예원(대표 김준년)은 한국음악을 계승·발전시키고자 설립된 법인단체로 음악의 전승, 육성, 교류활동을 통한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널리 홍보하여왔다.

또한 올해 2월에는 문수면 무섬전통마을 백사장에서 순흥초군청 재판마당놀이와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를 진행하였으며,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경로음악회 개최 및 청소년들을 위한 국악과 전통예절지도로 우리의 가락인 국악전승에 힘쓰고 있다.

한편, 영주에서 열리는 풍류음악회는 가을을 맞은 나들이객과 지역민들을 위해 28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10월 19일까지 총 4회에 걸쳐 매주 일요일 오후2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