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월만에 만난 남북… 北 리선권 "잘 될겁니다"
25개월만에 만난 남북… 北 리선권 "잘 될겁니다"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8.01.0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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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25개월만에 남북 고위급 회담이 9일 오전 10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처음 열리는 회담을 위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우리 대표단은 오전 8시46분에 도착했으며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위시한 북측 대표단은 오전 9시30분쯤 군사분계선을 도보로 가로질러 회담장에 도착했다.

9일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건너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이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렸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건너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회담에서 남북 대표단은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남북관계 개선방안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다.

우리 대표단은 조 장관 외에 천해성 통일부 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 김기홍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기획사무차장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리선권 위원장이 이끄는 북측 대표단은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 황충성 조평통 부장, 리경식 민족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 등 5명이다.

오전 회의는 두시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회의 외 일정은 현장 상황에 따라 남북 합의하에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회담이 길어질 경우 오늘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우리 대표단은 일단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에 대한 논의에 주력함과 동시에 개회식 공동입장, 응원단 및 고위급 인사 파견 여부 등을 논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남북관계 복원을 위한 논의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북한에 제의했던 우발적 충돌방지 논의와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위한 적십자회담 개최 문제도 다시 제기할 계획이다.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전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비롯한 남측 대표단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을 영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측은 한미연합훈련 중단, 미국 전략자산 전개 중지 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금강산관광이나 개성공단 재개 등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핵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측 입장으로 인해 대규모 경협은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평화의 집으로 이동하는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인 리 위원장에게 우리측 기자들이 회담 전망을 묻자 "잘 될 겁니다"라고 말했다.

리 위원장은 이날 회담장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하면서 남측 취재진이 회담에 대한 소감과 전망을 묻자 "북남당국이 성실한 자세로 오늘 회담을 진지하게 하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또한 북측 대표단을 맞은 우리측 수석대표 조 장관이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라고 말하자 리 위원장은 "축하합니다"라고 화답했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양측대표단이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 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 양측대표단이 9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남북고위급 회담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