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CES 2018서 수소전기차 ‘넥쏘’ 공개
현대차, CES 2018서 수소전기차 ‘넥쏘’ 공개
  • 김성욱 기자
  • 승인 2018.01.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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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충전에 600km 주행…10년 16만km 내연기관급 내구성 갖춰
美 오로라와 기술개발 파트너십…2021년까지 레벨4 상용화 선언
(사진=현대자동차)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CES 2018’에서 차세대 친환경 기술을 집약한 수소연료전지 전기차(FCEV)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고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NEXO)’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8월 국내에서 먼저 소개됐지만 상세 제원이나 모델명은 이번 CES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이기상 현대자동차 환경기술센터장(전무)은 “넥쏘는 독자적 수소연료전지 기술이 탑재된 현대차 최초의 수소전기전용차”라며 “아이오닉 등을 통해 쌓아온 우수한 전기동력부품 기술력을 집대성한 기술적 플래그십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현대차가 지난해 CES에서 공개한 3대 미래 모빌리티 비전인 △연결된 이동성 △이동의 자유로움 △친환경 이동성 등을 실제 차량에 구현한 현대차의 미래가 넥쏘라는 설명이다.

넥쏘는 5분 충전 시 600km 가까이 주행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항속 거리와 내연기관 차량과 맞먹는 10년 16만km의 내구성을 갖췄다.

또 차세대 동력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미국 자동차공학회 기준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ADAS(운전자 보조 시스템)까지 갖췄다.

아울러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HDA) △차선 변경 시 측·후방 상황을 운전자가 볼 수 있는 후측방 모니터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LFA)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시스템(RSPA) 등 첨단 안전·편의시설도 탑재됐다.

이밖에도 수소탱크에 따른 수소전기차의 적재·실내 공간 한계를 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일원화된 3개의 탱크 시스템을 적용해 동급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한 수준의 839ℓ의 적재공간을 확보했다.

연료로 공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고성능 필터를 사용해 PM2.5 이하 초미세먼지를 99.9% 걸러 배출하는 공기 청정 기능도 갖췄다.

현대차는 넥쏘의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루크 동커볼케 현대디자인센터장(부사장)은 “일반적 차량 디자인 과정에서 벗어나 하나부터 열까지 새로 디자인했다”며 “수소전기차에 걸맞은 차별화된 미래적 디자인을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자율주행 기술 전문업체 미국 오로라(Aurora)와 오는 2021년까지 업계 최고 수준의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을 스마트시티 안에서 상용화하겠다는 ‘신 자율주행 상용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크리스 엄슨 오로라 CEO는 “앞선 자동차 기술력뿐 아니라 디자인, 안전 기술, 생산 능력 면에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리더 현대차와 자율주행 기술 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게 돼 영광”이라며 “현대차의 혁신적 차세대 수소전기차 넥쏘에 자율주행 플랫폼을 탑재해 기술을 연구·개발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수소전기차가 만드는 전기에너지로 운영되는 ‘수소 전기 하우스’, 운전자와 차량이 긴밀하게 상호 작용하는 ‘인텔리전트 퍼스널 콕핏(지능형 개인맞춤 운전석)’ 등도 전시했다.

[신아일보] 김성욱 기자 dd9212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