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7차례 적발
셀트리온,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7차례 적발
  • 이창수 기자
  • 승인 2018.01.0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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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코스메틱, 로엔 등 뒤 이어
지정제 도입에도 코스닥선 오히려 증가세
(사진=셀트리온)
(사진=셀트리온)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로 가장 많이 적발된 종목은 셀트리온제약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가 도입된 지난해 3월 27일부터 연말까지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된 179건 중 가장 많이 지정된 종목은 총 7차례 적출된 셀트리온제약으로 집계됐다.

다만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공매도의 집중 표적이 됐는데도 작년 한 해 156.07% 올랐다.

이어 리더스코스메틱·로엔(이상 6회), 오스템임플란트·더블유게임즈(이상 4회), 하이록코리아·메디톡스·젬백스·에이티젠(이상 3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복 적발 건수를 제외하면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종목 수는 모두 135개다.

거래소는 당일 주가가 5% 이상 떨어지고, 공매도 비중이 일정 수준(코스피 20%·코스닥 15%) 이상이면서 공매도 비중이 2배 이상 늘어난 종목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 거래일에 해당 종목에 대한 공매도 거래가 전면 금지된다.

그러나 초기 설정한 기준이 너무 엄격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9월25일부터 이 기준을 다소 완화하면서 적발 건수가 큰 폭으로 늘었다.

기준 완화 전 6개월간 적발된 공매도 과열종목은 19건에 그쳤으나 기준을 완화한 9월25일부터 연말까지 3개월 동안 적발된 건수만 160건에 달했다.

제도 도입 후 유가증권시장에선 공매도 비중이 다소 낮아졌다.  

지난해 초부터 첫 시행(1월2일∼3월24일)까지 전체 거래대금에서 공매도 거래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일평균 7.26%였으나 첫 시행 후(3월27일∼9월22일) 6.18%로 줄었다.

공매도 과열 요건을 완화한 이후(9월25일∼12월28일)에는 이 비중이 4.89%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코스닥시장에선 제도 시행 후에도 공매도 거래 비중이 도리어 높아졌다.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제도 시행 전인 1월2일부터 3월24일까지 1.70%에서 첫 시행 후인 3월27일부터 9월22일까지 1.70%로 변화가 없었다. 하지만 적발 요건을 완화한 9월25일부터 연말까지는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2.36%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