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퇴진압박'도 진술… 조원동과 '진실공방' 예고
CJ그룹의 손경식(79) 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재판에 나와 관련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와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등에 대해 증언한다.
법원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8일 오전 열리는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관련 재판에 손 회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이날 손 회장은 2015년 7월 박 전 대통령과 독대 면담 당시 대화 내용과 재단 출연 배경 등에 대해 진술할 예정이다. CJ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총 13억원을 출연한 바 있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조원동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공모해 이미경 CJ 부회장의 일선 퇴진을 요구한 의혹에 대해서도 증언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통령은 CJ가 박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 등을 방영하자 이미경 부회장을 부회장직에서 사퇴시키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이날 손 회장이 또 다시 거침없는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손 회장은 2016년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조 전 수석이 "VIP의 뜻입니다"면서 이 부회장 퇴진을 압박했다고 폭로했다.
게다가 이날에는 조 전 수석도 증인으로 함께 출석하는 만큼 이 부회장 퇴진 압력 배경 등을 두고 두 사람 사이에서 '진실 공방'을 벌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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