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구방문 ‘텃밭 챙기기’ 나서
박근혜, 대구방문 ‘텃밭 챙기기’ 나서
  • 전성남기자
  • 승인 2008.09.2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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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 “상임위 도움 될 것 판단 방문” 확대해석 경계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5일 대구를 방문해 텃밭 챙기기에 나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인 그는 이날 낮 대구 한 중식당에서 대구시 및 8개 구·군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18명과 간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느끼는 사회복지 업무와 관련, 애로점과 건의사항 등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는 해당 공무원들이 현장 애로점과 건의사항을 말하고 박 전 대표가 경청하는 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자리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박 의원이 시종 차분하게 애로사항을 묻고 틈틈이 메모도 하는 등 사회복지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 개진의 장이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참석 공무원들은 간담회에서 지방 복지관련 예산과 인력 확충 문제, 정부 복지 정책과 현장과의 괴리감 등을 집중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마무리인사를 통해 “현장 복지실태 등 제시된 의견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는 이종진 현 달성군수와 박경호 전 군수, 정순천 대구시 의원 등이 끝까지 자리를 함께 했으며 특히 예정시간을 지나 1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간담회 말미에 김범일 대구시장이 간담회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간담회를 마치고 박 전 대표는 대구스타디움으로 이동해 2008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참석, 축사를 하고 경기를 관람했다.

이번에 박 전 대표가 대구를 찾는 것은 지난 7월 열린 한나라당 대구시당과 대구시의 지역 당정협의회에 참석한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이는 최근 정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고 지역 현안을 챙기는 등 내부단속과 ‘텃밭’ 챙기기 행보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박 의원의 한 측근은 “보건복지위 소속 의원으로서 현장 복지담당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는 것이 상임위 활동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방문했을 뿐”이라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