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영화 1987 관람… 블랙리스트 예술인과 간담회도
文대통령, 영화 1987 관람… 블랙리스트 예술인과 간담회도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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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세 번째 영화관람
이한열 열사 모친 등과 환담도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 관람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하기 위해 입장, 관람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이날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1987'을 관람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8월13일 광주항쟁을 세상에 알렸던 고(故) 위르겐 힌츠페터 독일 기자를 소재로 한 '택시운전사', 10월 15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해 한국사회의 여성문제를 다룬 '미씽'을 각각 관람했다.

이날 관람에 앞서 문 대통령은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인 배은심 여사, 고 박종철 열사의 형 박종부씨, 이 영화 장준환 감독과 출연 배우인 김윤석·하정우·강동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국회의원, 제작사 대표 및 시나리오 작가 등과 환담을 했다.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배석했다.

'1987'은 1987년 1월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도화선이 돼 발생한 이한열 열사의 죽음과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지는 시대상을 그린 영화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관람객들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를 비롯한 관람객들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을 소재로 한 영화 '1987'을 관람한 뒤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은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는 치안본부의 사인(死因) 발표로도 잘 알려져 있다.

1987년 변호사였던 문 대통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산에서 박종철 열사 국민추도회를 주도하다 경찰에 연행되는 등 인연이 있다.

문 대통령은 영화관람을 마친 뒤 영화관 내에서 열린 영화관계자들과 관객과의 행사에서 인사말을 했다.

이어 블랙리스트 피해 예술인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서유미 소설가, 신동옥 시인, 윤시중 연출가, 정유란 공연기획자, 김서령 문화예술기획대표, 배우 김규리, 음악감독이자 가수 백자 씨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