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막바지 진통
국민의당, '바른정당 통합' 막바지 진통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07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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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 '전대준비위' 출범… 이달 말 전대 계획
반대파, 통합결정 시 '신당창당' 투트랙 전략
7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왼쪽), 안철수 대표가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국민의당 박지원 전 대표(왼쪽), 안철수 대표가 전남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 열린 여수마라톤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이 이번 주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전격 속도를 내며 '운명의 1주일'에 돌입한다.

7일 국민의당 관계자에 따르면 안철수 대표 측 통합파는 이번 주 내에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출범시킨다.

통합파는 전준위를 통해 전대 시기와 시행세칙 등을 조속히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준위원 인적 구성을 논의하고, 이를 토대로 9∼10일쯤 당무위원회 회의를 개최해 전준위 출범 절차를 마무리 짓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파는 이번 달 말경 전대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또 그 즈음 바른정당과 함께 '창당준비위원회'를 띄운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반대파 모임인 '국민의당 지키기 운동본부'가 전대 총력 저지에 나서고 있어 출발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반대파는 전준위의 객관성을 위해 자신들의 참여를 보장해야한다고 안 대표 측에 요구하고 있다.

아울러 전대에서 통합이 결정 될 경우 신당창당도 준비하며 투트랙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파는 지난 5일 개혁신당 창당준비기구를 공식화하고 '개혁신당' 창당준비단장으로 김경진 의원을 내정한 바 있다.

안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 지도부가 '통합신당' 창당준비위원회 구성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통합반대파가 별도의 창당 작업에 뛰어든 셈이다.

또 일각에서는 전대 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앙선관위가 최근 전대에서 '케이보팅'(K-voting) 시스템을 사용할 수 없다는 유권해석을 내리면서 그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통합 전대를 추진하려던 안 대표 측은 정족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반대파는 현재 전대를 무산시킨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하면서 세 규합을 위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