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증가하는 아동학대… 지난해 상반기 1만647건
매년 증가하는 아동학대… 지난해 상반기 1만647건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1.0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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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71.7%는 부모… "강력한 정부대책 필요"
(사진=아이클릭아트)
(사진=아이클릭아트)

아동학대 발생 건수가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도자 국민의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작년 상반기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총 1만647건으로 2016년 상반기와 비교해 18.7% 급증했다.

아동학대 건수는 2013년 6796건, 2014년 1만27건, 2015년 1만1715건, 2016년 1만870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생한 아동학대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았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2만건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상반기 연령별 피해 건수는 0세 241건, 3세 428건, 6세 552건, 9세 706건, 12세 767건, 15세 782건 등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학대받는 건수가 많아지는 경향이 있었다.

가해자 유형은 부모가 7634건(71.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어린이집·유치원·학교 교사 등 대리양육자 1601건(15.0%), 친인척 476건(4.5%) 순이었다.

학대 유형은 2가지 이상의 중복학대가 5569건(52.3%)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폭언·가정폭력 목격·다른 형제의 신체학대 목격 등 정서학대 2107건(19.8%), 신체학대 1440건(13.5%), 방임 1256건(11.8%), 성 학대 275건(2.6%)가 뒤를 이었다.

발생 지역은 경기가 2355건으로 최다였다. 이어 서울 1096건, 부산 789건, 전북 782건, 경북 737건, 전남 585건 등의 순이었다.

최 의원은 “2015년 인천 맨발 소녀 탈출 사건과 2016년 평택 원영이 사건 이후 정부가 아동학대 대책을 줄줄이 내놨지만, 학대는 늘고 어린 생명이 희생되는 사건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실효성 있는 강력한 대책을 주문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