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칼둔 UAE 행정청장 방한 소식에 '확인 불가'
靑, 칼둔 UAE 행정청장 방한 소식에 '확인 불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0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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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시 임종석 실장 면담 가능성 주목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최측근 인사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오른쪽)은 내년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최측근 인사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오른쪽)은 내년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청와대가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오는 8일 방한과 관련해 확인해 줄수 있는 내용이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출입기자단에 보낸 입장 메시지를 통해 칼둔 행정청장의 방한 보도와 관련해 "현재 어떤 일정과 내용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칼둔 행정청장의 방한 일정을 물밑에서 조율해 온 청와대가 구체적인 방한 날짜와 관련된 보도에 긍정도 부정도 않는 'NCND' 입장을 보인 것은 사실상 맞다는 것을 시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칼둔 행정청장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를 예방했을 당시 배석한 인물로, 양국 관계 증진을 위한 '특명'을 받고 방한하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칼둔 청장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임 실장과의 면담 등이 이뤄질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초 임 실장의 UAE 방문을 둘러싸고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칼둔 행정청장이 방한하면 그간 제기된 의혹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해 왔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UAE와의 관계가 나빠져 이를 무마하려고 했다는 의혹부터 파병 중인 아크 부대의 규모를 축소하거나 이명박 정부 당시 체결한 군사 협력 양해각서(MOU)를 수정하려다가 UAE가 불만을 제기해 임 실장이 급히 UAE를 방문한 것이라는 얘기까지 각종 의혹이 제기돼 왔다.

일각에서는 칼둔 청장이 임 실장 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만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편 UAE 총리격인 칼둔 청장은 임 실장이 UAE를 방문했을 당시 만났던 쉐이크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와의 만남에 동석했던 인물로 UAE 원자력공사 이사회 의장을 지내고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