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바른 통합정당' 이탈자 거취는?
'국민-바른 통합정당' 이탈자 거취는?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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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호남중진 중심 집단탈당 전망… 의견 수렴은 안 돼
바른, 남경필·김세연·이학재 한국당行 전망… 洪 "열려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해 12월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초청으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유승민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지난해 12월27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 원외 지역위원장들의 초청으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해 유승민 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수순에 돌입한 가운데, 통합 대열에서 이탈하는 의원들의 스탠스가 주목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통합추진협의체는 2월 신설합당 방식으로 제3세력을 규합하는 통합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국민의당의 경우 통합을 반대해온 호남의원들을 중심으로 집단탈당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탈당 선봉에 선 의원들은 박지원·전동영·천정배 등 중진들이다.

다만 탈당을 주장하는 이들 가운데 탈당 결행 시 비례대표 의원들의 의원직 상실 여부 및 교섭단체 구성 문제가 걸려있는 만큼 의견이 수렴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이들이 실제 탈당을 결행하더라도 선택지는 탈당을 통한 신당 창당이 될 공산이 크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신당을 창당한다면 선제 조건은 원내교섭단체 성립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 내에서도 일부 탈당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현재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세연·이학재 의원이 자유한국당으로 복당할 것으로 거론되고 있다.

남 지사는 최근 한국당 복당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남 지사는 한국당과의 선(先) 보수통합을 주장하며 연일 국민의당과의 통합 움직임에 반대입장을 보여왔다.

다만 남 지사 측은 내주 초 통합정당에 참여할지를 공식 발표하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의 경우 지역구에서 한국당 복귀를 강하게 요구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다음주 중 결단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 의원 역시 통합정당 잔류와 한국당 복당 여부를 놓고 여전히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은 바른정당 인사들을 상대로 복당을 설득하지는 않겠지만 막지도 않겠다는 입장이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전날 한국당 인터넷방송 '민경욱의 파워토크'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그 당 통합에 이삭 주울 생각도 없다"면서도 "샛문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 복당을 원할 경우 받아들이겠다는 여지는 남겨둔 셈이다.

이탈하는 의원들의 거취에 따라 향후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