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갑 경고그림 12월 교체… "궐련형 전자담배도 수위 강화"
담뱃갑 경고그림 12월 교체… "궐련형 전자담배도 수위 강화"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1.04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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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제2기 경고그림 제정위원회 구성… "추가사항 적극논의"
담뱃갑 흡연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담뱃갑 흡연경고그림이 부착된 담배.(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오는 12월부터 담뱃갑에 표기하는 흡연 경고그림이 교체된다.

보건복지부는 담뱃갑에 표기하는 흡연 경고그림을 제작·선정하기 위해 '제2기 경고그림 제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 중구 세종호텔에서 첫 번째 회의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는 담뱃갑 경고그림 도입 2년차를 맞아 경고그림의 효과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제2기에 도입할 사진 또는 그림에 대한 제작·선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앞서 우리나라는 2016년 12월 경고그림을 처음 도입할 당시 효과 유지를 위해 24개월마다 그림을 교체하기로 했다. 따라서 올해 12월23일부터는 담뱃갑에 새 그림을 부착해야 한다.

위원회는 이날 위원회 운영 관련 제반사항과 현재 10종 그림에 대한 효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제2기 그림에 대한 향후 제작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궐련형 전자담배에 더욱 강화된 경고그림을 부착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최근 담뱃세가 일반담배의 90% 수준까지 인상됐으나, 경고그림이 '주사기 그림' 1종에 불과해 경고 효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위원회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위해성을 경고할 별도의 강화된 경고그림이 필요하다고 보고 추후 논의 결과를 정부에 전달해 법 개정 여부를 건의할 방침이다.

복지부는 "2년 교체주기에 맞춰 새로운 그림들이 표기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경고그림 수위 강화 등 새로운 이슈들에 대해서도 적극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2기 경고그림 제정위원회는 보건의료, 커뮤니케이션, 법률, 경제, 행정, 언론 등 분야별 민간 전문가 8명과 담배 규제 및 청소년 정책 관련 부처 국장급 4명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