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北 핵실험 중단 시 지원 美 매체 보도 "가짜뉴스" 일축
中 정부, 北 핵실험 중단 시 지원 美 매체 보도 "가짜뉴스" 일축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8.01.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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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북한이 핵실험 중단시 경제적·군사적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미국 한 매체 보도에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미국 보수파 지지 정치 매체인 워싱턴프리비컨은 2일(현지시간) 중국 정보보안 당국과 연계된 인물로부터 중국 지도부 내부의 기밀 문건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프리비컨은 이 문건이 지난해 북한 6차 핵실험 12일 후인 9월 15일에 발행된 것으로,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가 북한과 핵 관련 업무를 진행할 때 적용할 중국 지도부의 지침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문건 내용에는 중국이 북한에 지원을 약속하는 동시에 핵과 관련해 엄중히 경고한다는 입장을 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 정권이 붕괴하지 않도록 보장하고, 당장 핵무기를 포기할 필요는 없지만 북한이 추가 핵실험을 하지 않을 경우 혜택을 주겠다는 입장이 담겨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다.

중국은 △북한 정권 안정과 주민 생활 수준 향상을 위해 대북 경제무역 대폭 확대 △중국 내 대북무역 중개기구나 제3국 통한 북한 기업 설립 허용 △북한 민생과 인프라 건설에 대한 원조와 관련, 2018년 대북 지원금을 전년보다 15% 늘리고 5년간 지원금 증가율이 10%보다 적지 않도록 보장 △은행거래 중단 축소 △첨단 군사과학기술 제공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무분별한 행동을 고집할 경우 북한 고위 지도자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추가적인 징벌조치를 취할 것임을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하지만 중국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 관련 질문에 "한 마디로 이는 가짜 뉴스, 가짜 문서"라고 일축했다.

이어 그는 "상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해당 문건이 위조됐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