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여당 비판 한목소리… 홍준표, JP-MB 예방
정부·여당 비판 한목소리… 홍준표, JP-MB 예방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0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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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국민 먼저 설득 후 개헌해야"
MB "정부 '쇼통'도 한계 있을 것"
이명박 전 대통령(앞줄 왼쪽)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오른쪽)의 예방을 받고 환담 장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앞줄 왼쪽)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무실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앞줄 오른쪽)의 예방을 받고 환담 장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3일 신년인사차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잇따라 예방했다.

이날 홍 대표와 만난 김 전 총리는 개헌을 놓고 국민을 먼저 설득시키는 노력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비판했다.

김 전 총리는 "개헌한다고 하면서 국민설득을 잘 안 하려는 모양"이라며 "국민을 먼저 설득한 뒤 개헌 하는 게 좋겠는데,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대표는 "이 정부의 개헌 방향은 좌파사회주의 체제로 (국가의) 근본 틀을 만드는 방향"이라며 "그래서 개헌의 방향이 맞지 않는다"면서 공감을 표했다.

김 전 총리는 "누가 주도하는지 몰라도 지금 세상에서 좌경화는 전부 없는 일"이라며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책임지겠다는 것이냐"며 현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홍 대표는 이어 이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이 전 대통령은 홍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헌법 개정과 관련, "국가 정체성과 관련된 자유민주주의 시장 가치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통령은 홍 대표에게 "자유민주주의 가치가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야당이 개헌 과정에서 중심을 잡아달라"고 말했다.

또한 이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탄핵 정국에서 현 정부에 대해 기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그 기대가 구체적인 현실에 와서 외교·안보나 경제적으로 쇼를 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이 정부가 쇼를 하는 '쇼통'하는데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관심을 끈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 적폐청산이나 다스 관련 검찰수사 등의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 전 대통령에게 문재인 정부에 대해 "진실이 담기지 않는 쇼"라며 "결국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