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학교 22곳 '과정중심 평가' 첫 도입… '객관식시험' 폐지
서울 중학교 22곳 '과정중심 평가' 첫 도입… '객관식시험' 폐지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8.01.0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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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2018년 주요 업무계획 발표…공립유치원 26곳 증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18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교육청, 2018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18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교육청, 2018년 주요업무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교육청은 올해 입학경쟁으로 학부모들에게 ‘로또’라 불리는 공립유치원을 26곳(65학급)을 신·증설하기로 했다.

서울의 중학교 22개교에서는 객관식 시험을 없애는 대신 교과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과정중심 평가’를 도입한다.

서울시교육청은 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먼저 시교육청은 올해 공립 유치원 확대에 159억원을 투입해, 병설유치원 16곳(47학급)과 단설유치원은 1곳(7학급)을 신설한다. 또 기존 병설유치원 9곳에는 11학급을 늘린다.

유치원의 방과후 과정도 활성화한다. 관내 공립유치원 224개원(공립 224곳, 사립 250곳)을 대상으로 학기간 없이 연중 운영(공휴일 제외)하는 ‘에듀케어’ 사업을 운영한다.

맞벌이 부부 등 아이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학부모를 위해 최장 오후 10시까지 돌봄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시교육청은 또 기존 초등학교에서 시행해온 과정중심 평가를 중학교까지 확대시켰다.

서울시내 중학교 22곳은 중간·기말고사 등 객관식 지필평가를 없애는 대신 교과 수행평가만으로 성적을 산출하는 ‘과정중심 평가’를 도입한다.

이런 과정중심 평가를 시범 운영하는 중학교 22곳을 ‘학생성장 모니터링시스템’ 선도학교로 지정하고 학교당 10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초등학교의 경우는 선행학습을 유발할 우려가 있는 숙제를 금지하고 특히 1~2학년 대상으로 ‘숙제 없는 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 아직 한글을 깨치지 못한 학생들에게 부담을 주는 받아쓰기와 알림장 쓰기 등의 교육활동도 지양하기로 했다.

또 초등학교 정규수업에서 담당교사의 수업을 돕는 협력교사 수를 82명에서 110명으로 늘리고, 10개 안팎 초등학교에서는 ‘1수업 2교사제’를 시범 운영해 기초학력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올해는 지금까지 추진해온 미래지향적인 교육혁신에 학교자치를 더해 서울교육의 새 길인 ‘혁신미래자치교육’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