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KBO 신임총재 "야구가 전 국민 '힐링'되도록 할 것"
정운찬 KBO 신임총재 "야구가 전 국민 '힐링'되도록 할 것"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8.01.0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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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야구팬만이 아니라 전 국민의 '힐링'이 되도록 하겠다.”

KBO 새 수장에 오른 정운찬 신임총재가 3일 오전 서울 캠코양재타워에서 열린 KBO 이·취임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운찬 총재는 이날 취임식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국민 스포츠로 840만 관중 시대를 연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의 제 22대 커미셔너를 맡게 된 정운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먼저 제게 영광스러운 기회를 주신 구본능 총재님과 프로야구 10개 구단 구단주님, 대표이사님, 그리고 관계자분들 및 야구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정 총재는 취임사를 통해 “학문도 행정도 제 삶의 과정이었지만 야구는 어려서부터 저의 로망이자 삶의 일부분이 돼 왔다”면서 “아쉽게도 프로야구 선수가 될 실력은 없었지만 어려서부터 친구들과 야구를 하며 인생의 즐거움을 발견했고 유학 시절에도 야구 관전을 워낙 즐겨 학위를 마치는 것이 약간 늦어졌을 정도였다”며 야구 사랑과 관련한 이야기도 전했다.

이어 “오래 전부터 프로야구 경기장을 자주 찾았고 야구예찬이라는 수필집도 썼으며, 부족하지만 야구 해설을 해본 경험도 있다”며 “야구 사랑과 애정으로 프로야구와 팬들을 위해 일할 각오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정 총재는 이 자리에서 임기 3년 동안의 기본 로드맵도 제시했다.

정 총재는 “프로야구가 40세 불혹의 나이가 되는 2021년에 초점을 두고 2020년까지 3년 동안 KBO리그를 더 이상 흔들리지 않는 안정된 프로스포츠 리그로 만들어 2021년을 맞이하겠다”면서 “올해에는 KBO조직 정비와 역량 강화, 제도 개선, 클린 베이스볼의 구체적인 실현, 144경기 경쟁력 강화, 외국인 선수의 효율적 관리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어 “필요하다면 한국은 물론 메이저리그 전문 연구 기관에 KBO리그에 가장 적합한 제도를 찾도록 외주 용역을 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년 차인 내년에는 중계권 가치 평가와 합리적으로 평가받는 계약에 초점을 맞춰 마케팅 수익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차인 2020년에는 메이저리그 성공의 바탕이 된 MLB.com처럼 KBO.com으로 한국프로야구 통합 마케팅이 빠른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초를 다지겠다”고 설명했다.

정 총재는 사무총장과 관련해서 “아직 사무총장을 결정하지 않았다”면서 “좀 더 시간을 갖고 좋은 분을 모실 예정이며 공모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는 구본능 총재와 정운찬 신임 총재를 비롯해 김응룡, 김인식, 허구연, 선동렬, 양해영 사무총장 등 야구계 인사들이 참석해 KBO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