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균 "9일 판문점서 남북대화 제의… 사전교감 없었다"
조명균 "9일 판문점서 남북대화 제의… 사전교감 없었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8.01.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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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당국회담 관련 판문점 채널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반도 문제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하게 협의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남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2일 "정부는 9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고위급 남북당국간 회담을 (북측에) 제의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북이 마주앉아 평창올림픽에 북측의 참가문제 협의와 함께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북당국회담 개최 관련 판문점 채널을 조속히 정상화돼야 한다"며 "판문점 채널을 통해 의제와 대표단 구성 등 세부절차를 협의 진행해 나갈 것을 제의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회담 수석대표의 격에 대해서는 "'고위급 남북당국회담' 이렇게 해서 약간은 좀 오픈해 놓은 상태"라며 "가능하다면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서 협의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비핵화 문제를 제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가지 서로 관심사항에 대해서 논의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가 북측에 제기해야 될 사항들은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이 성사되면 문재인 정부 들어 첫 당국회담이자, 지난 2015년 12월 남북 차관급 회담 이후 2년여만의 남북 당국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회담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참가문제가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측 참가문제를 집중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그동안 남북대화가 상당히 오랜기간 단절되어 와있었고, 또한 북측도 어제 김정은 신년사에 대해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한 만큼 서로 마주앉게 된다면 여러 가지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북한 측과의 사전 교감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이 나름대로 편리하다고 생각하는 시기와 장소, 형식을 제안해온다면 우리로서는 긍정적인 입장에서 검토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평창올림픽 기간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연기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남북관계를 포함한 한반도 문제는 미국 등 관련국과 긴밀하게 협의했다"며 "회담 의제도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군사훈련 연기와 관련해서는 한미 군사당국간 결정할 문제"라며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