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간호사 40% '비정규직'… "고용 안정화 절실"
공공기관 간호사 40% '비정규직'… "고용 안정화 절실"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8.01.0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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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62%로 '최고'… "의료서비스 질 떨어질수도"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공공보건기관에서 근무하는 간호사의 10명 중 4명은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불안정한 고용형태는 업무의 연속성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관리를 확보하지 못하게 한다는 지적이다.

대한간호협회 산하 보건간호사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7 보건간호인력 통계'를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공공보건기관에서 일하는 전체 간호사 8816명 가운데 38%인 3349명은 ‘비정규직’ 형태로 고용돼 있었다.

시도별로 보면 제주특별자치도가 62%로 전국에서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부산(54.9%), 인천(53.6%), 서울(48.9%), 광주(47.3%), 대구(45.6%), 강원(43.4%), 충남(39.8%), 경기(39.7%) 등 순으로 이었다.

또 일부 기초단체는 편법으로 방문 건강관리서비스에 의학적 지식이 없는 사회복지사 등 비의료인을 발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공공보건기관 간호사는 주민의 건강증진 △보건교육 △예방접종 △결핵 관리 △모자보건 △정신질환 관리 △방문 건강관리 △만성 퇴행성 질환 관리 사업 등 각종 보건사업을 담당한다.

하지만 고용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보니 업무의 연속성과 의료서비스의 질적 관리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보건간호사회의 주장이다.

보건간호사회는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보건소 역할을 강화하려면 간호인력의 고용 안정화 대책이 절실하다"면서 "정부가 적정 간호인력 확보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