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시민과 함께 산행하며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날을 맞이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새해 첫 일정으로 최현호·박노주·박정현·김지수·성준용·최태준씨 등 '2017년을 빛낸 의인' 6명과 함께 북한산 해돋이 산행을 했다.
문 대통령과 의인들은 북한산 사모바위에서 해돋이를 감상했고, 새해 인사와 더불어 기념촬영을 한 뒤 청와대 관저에서 임종석 비서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떡국 조찬을 함께 했다.
당초 북한산 내 승가사에서 조찬을 할 예정이었으나 문 대통령이 직접 이들을 관저로 초청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사모바위 부근에서 마침 산행 중이던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고문을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산행은 오전 6시30분 종로구 구기동 매표소에서 시작돼 오전 9시10분 마무리 됐다.
앞서 청와대는 경찰청·소방본부 등 각 기관으로부터 2017년을 빛낸 의인을 추천받았다.
최현호씨는 광주 광산구 지하차도가 폭우로 침수돼 차량이 고립된 상황에서 물에 들어가 일가족 4명을 구조했고 박노주씨는 경기 고양시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차량 화재 시 다치면서까지 차에서 의식을 잃은 운전자를 구했다.
박정현씨는 경기 성남시에서 성폭행 위기에 처한 여성을 구했고 이 과정에서 흉기에 복부를 찔려 부상을 입었다.
김지수·성준용·최태준군은 강원체고 수영부 학생으로 춘천에서 차량 한 대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20m를 헤엄쳐 들어가 운전자를 구조해 의인으로 선정됐다.
산행 일정을 마친 문 대통령은 조류인플루엔자 방역관, 평창 동계올림픽 관련 책임자, 동남아 지역 국가 총영사, 주한미군 등 각계 인사들에게 신년 인사를 겸한 전화통화를 하고 이들의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