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증시전망대] 코스닥 800선 시대 열리나
[2018 증시전망대] 코스닥 800선 시대 열리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8.01.01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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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활성화 정책·상장사 이익 개선, 지수 상승 부양할 것
2017 증권ㆍ파생상품시장 폐장일인 지난 12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17 증권ㆍ파생상품시장 폐장일인 지난해 12월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직원들이 색종이를 뿌리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시장이 올해에는 어떤 모습일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017년 증시 폐장일인 지난달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년도 종가 631.44보다 무려 166.98포인트(26.4%) 오른 798.42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코스닥은 셀트리온, 신라젠 등 바이오주의 돌풍에 힘입어 장중 800선을 터치하는 등 기록적 랠리를 펼쳤다. 이후 지난달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6년 12월 부터 600선 박스에 갇혀있던 지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 직후부터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11월 24일에는 장중 803.74를 기록해 2007년 11월 6일(800.92) 이후 10년 만에 8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셀트리온을 비롯한 바이오주의 버블 경계론까지 나올 정도로 급등한 영향이다. 여기에 엔터테인먼트와 게임주가 가세하며 코스닥 지수를 밀어올렸다.

다만, 12월 들어 740선까지 떨어지는 등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한 차례 랠리가 펼쳐진 이후 추가적인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를 앞두고 개인들의 매도 폭탄이 쏟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조정장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공산이 크며 올해 1월부터는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기업들의 이익 개선이 지수 상승을 부양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해 혁신기업 생태계를 육성할 예정이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벤치마크 지수 변경, 코스닥 관련 차익거래에 대해 세제유인 제공 등 주요 연기금의 코스닥 투자비중 확대할 예정이다. 

또, 벤처·코스닥 펀드 활성화(세제지원 요건 완화 등) 및 기술특례상장기업 자금지원 확대, 코스닥 진입규제 등 자본시장 인프라 재정비(풋백옵션 경감 추진, 상장요건 확대 등) 등도 추진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이와 같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통한 혁신기업 생태계 육성 등은 4차 산업업혁 관련 주식들의 본격적인 상승에 촉발제 역할을 할 것"이라1고 전망했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정책이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 벤처 육성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은 정책적 방향은 코스닥 시장에는 매우 좋은 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 정책 방향이 스타트업 육성에 맞춰져 있는데다 우리나라의 인적 자원도 IT와 바이오 기업에 몰려 있는 편"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정책적으로 코스닥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노력을 많이 할 것으로 보여지며 성공 기대감을 충족시킬 만한 바이오주에 자금이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중국 정부의 사드 보복이 한꺼번에 풀리지는 않고 있지만 큰 방향으로는 한중관계 개선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여행, 식음료, 화장품 등의 코스닥 업종 환경도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