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신년사] 최흥식 금감원장 "신뢰회복 원년 돼야"
[2018 신년사] 최흥식 금감원장 "신뢰회복 원년 돼야"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30 15: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소비자 본위의 금융감독·혁신성장 지원
건전한 금융질서 확립·금융시스템 안정성 유지 등 4대 주요과제 제시
(사진=금융감독원)
(사진=금융감독원)

2018년을 '금융감독원 신뢰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맡은 바 임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30일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미리 배포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금감원을 향한 국민들의 실망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통렬히 반성할 뿐만 아니라, 다시는 이러한 과오가 반복되지 않도록 일신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직원들에게 "물을 건너며 탔던 배를 불태워 버리고 배수의 진을 친다는 제하분주(濟河焚舟)의 비장한 자세로 매사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감원의 사명은 금융의 역할을 바로 세우는 데에 있다"고 말하면서 내년의 주요과제로 △금융소비자 본위의 금융감독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금융감독 △건전한 금융질서의 확립 △금융시스템의 안정성 유지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금융감독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바는 금융생태계의 근본인 금융소비자를 보호하는 데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우선 "금융회사 스스로 소비자 중심의 영업 원칙을 마련하고 이를 주체적으로 준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회사의 영업행위에 대한 감독·검사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 원장은 "금융소비자 권익 침해의 대부분이 금융회사의 부당한 영업행위에 기인한다"며 "영업행태의 근본적 개선은 소비자 피해를 사전 예방하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규모 금융소비자 피해가 우려되거나 과열 양상이 보이는 분야를 사전에 예고함으로써 관련자의 신중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밖에도 불공정거래나 회계부정행위, 불법외환거래, 보험사기 등 시장 질서를 해치는 불법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는 뜻도 전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상화폐나 지방선거 관련주 등을 대상으로 테마감리 분야로 사전 예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선제적 위험관리자로서 금융시장의 안정과 금융회사의 건전성 제고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