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공 얼 서린 울돌목 거북배 뜬다
충무공 얼 서린 울돌목 거북배 뜬다
  • 전남도/박한우기자
  • 승인 2008.09.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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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우수영서 취항식‘30일 독도 접안’명량대첩체 참여
명량대첩지인 해남 울돌목에 거북배가 다시 뜬다.

전라남도가 명량대첩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외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울돌목 거북배를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제작, 충무공 이순신의 기상과 얼이 살아 숨쉬는 울돌목에 띄운다.

전남도는 24일 오후 4시 해남 우수영 선두마을에서 박준영 도지사와 김영록 국회의원, 김장환 도 교육감을 비롯한 도의원, 여행사 대표, 해남·진도군수와 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북선형 유람선인 ‘울돌목 거북배’ 취항식을 갖는다.

이날 취항식은 울돌목 거북배 명명식과, 거북배 시승 및 해상퍼레이드 등의 순으로 진행되며 울돌목 거북배는 전국 최초로 영업허가를 받아 10월부터 이순신 장군이 이끌던 함대의 동선인 해남 우수영~진도 녹진항~울돌목~벽파진항 구간을 1일 4회 상업 운항하고, 1회 왕복시간은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특히 울독목 거북배는 임진왜란 당시 왜군을 무찔렀던 거북선의 역사적 상징성을 되새기고 거북배의 전국적인 홍보를 위해 오는 9월 30일 도민과 관계자 130여명을 태우고 독도에 접안해 임진왜란 당시 순국한 조선 수군과 선열들을 추모하는 위령제와 명량해협 바닷물과 동해바닷물의 합수식, 해양소년단의 ‘독도선언식’ 등의 행사와 함께 ‘강강술래’, ‘진도 북놀이’ 공연을 펼친다.

또 10월 11일부터 4일간 울돌목 일원에서 ‘Again 명량’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1천300여명이 참여해 재현하는 ‘울돌목의 신화, 명량대첩’과 3만여명이 연출하는 4㎞길이의 ‘강강술래’, ‘국제 굿 페스티벌’, ‘강강술래 전국대회’ 등이 열리는 ‘2008 명량대첩축제’ 행사에도 판옥선, 안택선과 함께 전승 퍼레이드 및 울돌목 구간 운항 등을 통해 참여할 예정이다.

명창환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앞으로 울돌목 거북배가 운항되면 해양관광 활성화에 기폭제 역할은 물론 해남·진도지역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써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울돌목 거북배는 전남도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업적과 명량대첩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전남의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총 46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전남개발공사에 의뢰해 건조한 거북선형 유람선이다.

368톤급의 이 배는 총 길이 49m, 폭 10m로 모두 170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으며, 선체 하부는 강철, 상부는 알루미늄으로 제작해 무게를 최소화해 울돌목 등 유속이 센 바다의 지형을 견딜 수 있도록 건조됐다.

주요 시설로는 13척의 배로 왜선 133척을 격파한 명량대첩을 박진감 있게 표현한 3D입체영상물을 상영하는 영상관을 비롯해, 여객실, 관광기념품 판매점이 있고, 배 2층에는 유압으로 거북 등을 밀어 올려 주변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개폐식 전망대 등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