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유지할 것"… 경북도, 연말연시 잊은 'AI방역'
"청정지역 유지할 것"… 경북도, 연말연시 잊은 'AI방역'
  • 강정근 기자
  • 승인 2017.12.2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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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부분 시군서 해맞이 행사 등 취소
농가 유형별 특별방역대책 추진

경북도는 전라지역 오리농가와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연말연시 대비 AI 방역 총력대응책’을 추진중이라고 29일 밝혔다.

지난 10일 전북 고창의 육용오리농가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AI는 전남 영암․고흥, 전북 정읍 등의 지역에서 산발적이나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철새의 본격적인 유입으로 경기 용인, 충남 천안 등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어 연말연시 인구 이동에 따른 기계적 전파가 우려됨에 따라 도는 고강도 AI특별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11월부터 내년 5월까지를 AI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축산단위별 방역수칙 준수 철저 △농가소독 및 예찰강화 △항원검사를 통한 바이러스 사전검출 △방역취약지구관리 강화 △철새도래지 추가지정 관리 등 맞춤형 AI방역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AI상황실을 24시간 비상체제로 유지하고, 거점소독시설 및 이동통제초소를 설치(22개 시·군 32개소)해 모든 축산관련 차량에 대해 농가방문 전 거점소독시설에서의 소독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방역취약농가인 소규모 농가를 포함한 도내 가금사육 전 농가에 대해 전담공무원 1378명을 지정하고 매일 전화 및 주 1회 방문 예찰하는 농가 밀착형 방역을 실시중이다.

한편 도 방역심의회에서는 발생지역의 가금 및 가금산물에 대해 반입금지를 결정하고 전라지역의 오리 및 그 생산물, 닭과 그 생산물에 대해서는 발생지역 방역대 내 시군에서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도는 현재까지 강력하고 신속한 방역조치로 지난해에 이어 비발생지역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매년 시행해 오던 제야의 경북대종 타종행사와 도내 대부분 지역에서의 해맞이 행사 등을 취소조치 했다.

또 연말연시 관광객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은 특별방역대책을 수립,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판 소독조 설치, 제독차량·광역방제기를 동원해 도로 소독, 방문객에 대한 철새도래지 방문금지 홍보 등 차단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주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지난 겨울 발생동향으로 볼 때 현 시점이 AI 차단방역의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당부하면서 “과감하고 신속하게 방역을 실시해 경북이 AI로부터 청정지역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