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은 두고 갈 것"… 오병권 부천부시장 경기도로 이임
"마음만은 두고 갈 것"… 오병권 부천부시장 경기도로 이임
  • 오택보 기자
  • 승인 2017.12.28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탁월한 업무 능력으로 부천 행정 개편 큰 획
부천시 오병권 부시장 (사진=부천시)
오병권 부천시 부시장 (사진=부천시)

경기 부천시는 오병권 부시장이 내년 1월 2일자로 경기도로 자리를 옮긴다고 28일 밝혔다.

오 부시장은 지난 1995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몸담은 뒤 행정안전부 조직기획과장,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경기도 경제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중앙부처와 경기도의 요직을 두루 거쳤다.

오 부시장은 부천 출신 최초의 부단체장으로 고향에서 두 번이나 부단체장을 역임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특히 그는 행정안전부 조직기획과장 등을 거친 업무경험과 능력을 살려 부천시 행정체제 개편에 큰 획을 남겼다.

지난 2014년 26대 부시장으로 부임했을 때는 전국 최초로 일반구를 폐지, 행정체제를 시→동 2단계로 줄인 행정개편을 진두지휘했다.

올해 29대 부시장으로 컴백한 그는 36개 동(洞)을 10개 광역동으로 통합하는 2단계 행정혁신을 주도했다.

원종-홍대선 광역철도 건설 등 주요 현안과제 추진을 위해 인접 자치단체와 중앙부처를 수차례 방문해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발품행정도 마다하지 않았다.

아울러 그는 경기도 경제실장과 기획조정실장을 거친 탁월한 업무능력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을 최우선 정책으로 추진해 전통시장 활성화 유공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김만수 시장은 “유능한 분을 보내는 아쉬움이 크다”며 “엄두가 안 났던 행정체제 개편도 오 부시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부천 출신 부시장으로서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오 부시장은 “고향에서 한번 부시장도 어려운데 두 번이나 부시장을 역임해 참으로 행복한 사람이다”며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두고 간다. 어디를 가더라도 부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