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절반은 '맞벌이'… 2년차 신혼부부 41% "내집 마련"
신혼부부 절반은 '맞벌이'… 2년차 신혼부부 41% "내집 마련"
  • 박소연 기자
  • 승인 2017.12.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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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신혼부부통계 결과' 발표… 맞벌이·고소득 애 안 낳아
신혼부부 소득 3천만∼5천만원 가장 많아…아파트 거주 비율↑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결혼한 지 5년이 안된 신혼부부의 절반은 맞벌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맞벌이와 무주택자인 경우 외벌이와 집을 보유한 부부보다 무자녀 비율이 높았다.

신혼부부가 결혼 생활을 1년간 지속하면 주택 보유율이 4% 포인트 정도 상승했다. 초혼 신혼부부의 소득은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은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경과하지 않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2016년 기준 신혼부부통계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5년 이내에 혼인 신고한 초혼 신혼부부 115만1000쌍 가운데 36.3%는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가 없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평균 출생아 수는 0.80명이었다.

이들을 경제활동 형태로 보면 맞벌이 부부 중 자녀가 없는 이들의 비율은 42.2%, 외벌이 부부의 무자녀 비율은 30.9%로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는 소득이 높을수록 아이를 낳지 않는 비율도 상승했다. 이는 소득이 높을수록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기회비용이 크기 때문에 출산에 소극적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부 소득 구간별 무자녀 비율은 △1000만원 미만 30.2% △1000만∼3000만원 미만 32.8% △3000만∼5000만원 미만 33.5% △5000만∼7000만원 미만 38.8% △7000만∼1억원 미만 43.2% △1억원 이상 44.5%였다.

지역별로 분석해보면 초혼 신혼부부 무자녀 비율은 서울이 43.5%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높았고, 이어 경기 36.9%, 인천 36.7%, 강원 35.7%, 부산 35.1%, 대전 34.9% 등 순이었다.

혼인 3~5년차가 돼도 자녀를 출산하지 않는 부부도 20.5%에 달했다. 출산율은 혼인 5년차가 돼서야 1.29명으로 지난해 합계출산율(1.17명)을 넘겼다.

또 조사에서는 신혼부부가 결혼 생활을 1년간 지속하면 주택 보유율이 4% 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11월∼2015년 10월에 혼인신고하고 결혼 생활을 유지 중인 신혼부부 28만4000쌍을 분석한 결과 결혼 1년 차에는 신혼부부의 36.3%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2년 차에는 40.5%가 집을 소유했다.

이 가운데 초혼 신혼부부의 주택 보유율은 결혼 1년 차 34.2%에서 2년 차 38.8%로 4.6% 포인트 상승했다.

신혼부부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아파트였다.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초혼 신혼부부는 64.7%가 아파트에 살았고 단독주택 거주 비율은 17.6%, 다세대주택 거주 비율은 10.7%였다. 혼인 연차가 오래될수록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한 부부는 49만6000쌍(43.1%)이었고, 2채 이상 집을 소유한 부부도 18만1000쌍이 있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소득은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제공한 표본 4만5000만쌍의 표본에 따르면 △소득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은 26.8%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은 19.7% △50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은 19.6% 등으로 나타났다.

[신아일보] 박소연 기자 thdus524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