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소비·투자' 일제히 성장…소비, 8년 9개월만 최대
11월 '생산·소비·투자' 일제히 성장…소비, 8년 9개월만 최대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2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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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생산 1.2%↑… 설비투자도 10.1% 늘어
경기국면 예고 선행지수, 3개월 연속 하락세
생산·소비·투자 성장 (제작 전호정)
생산·소비·투자 성장 (제작 전호정)

국내 생산과 소비·투자가 감소한 지 한 달 만에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살펴보면,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9월 0.9% 증가했다가 10월 1.8% 떨어진 뒤 지난달 다시 반등에 성공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0.2% 늘었다. 화학제품이 줄었지만, 전달 완성차와 차 부품 생산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반도체업체들의 설비 증설 등으로 자동차·기계장비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제조업 재고는 전달 보다 1.7% 감소했으며,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과 같은 71.3%를 유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와 대규모 할인행사 등에 따른 인터넷 쇼핑 거래 증가, 주식거래 실적 호조 등의 영향으로 2.5% 늘었다. 이는 지난 2006년 8월 2.6% 늘어난 이후 최대 수준이다.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한편,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내구재·비내구재·준내구재 판매가 모두 늘어 전달 대비 무려 5.6%나 뛰어올랐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2009년 2월 5.8% 증가한 이후 8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소매판매 지수도 1995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10.1% 늘었다. 이 역시 올해 3월 13.4% 증가한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준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토목과 건축 공사실적이 줄어든 탓에 전달 보다 3.8% 하락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을 유지했다.

앞으로의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 대비 0.1포인트 떨어지면서 3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