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새 상속·증여 자산 상당부분 '내집 마련'에 투자
최근 10년 새 상속·증여 자산 상당부분 '내집 마련'에 투자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7.12.2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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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경영硏 설문조사 발표
 

최근 10년 새 상속이나 증여받은 자산의 상당 부분이 '내집 마련'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의 하나금융포커스에 실린 '자산이전에 대한 고객 인식과 시사점'에 따르면, 최근 10년 새 자산을 이전받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38.2%가 받은 자금을 '실거주 목적의 주택자금 마련'에 사용했다고 답했다.

그 다음으로는 저축 또는 투자했다는 응답이 34.7%로 뒤를 이었다.

투자처의 경우에도 부동산이 40.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외 투자처로는 예·적금이나 보험, 연금, 주식 등 순으로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구소가 지난달 만 25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 가운데 최근 10년 이내에 자산이전을 경험했으며 순 자산이 3억 원 이상인 개인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자산이전의 범위를 폭넓게 보고 어떤 형태로든 자산을 주거나 받은 모든 경우를 따졌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한편, 자산이전 목적으로 응답자의 절반에 해당하는 48.6%가 자녀의 자산증식을 그 이유로 꼽았다.

다음으로는 '사망 후 가족 간 분쟁을 축소하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32.2%, '절세 효과를 위해서'라는 응답이 12.0%였다.

"은퇴 후 노후 생활비가 부족할 경우 가장 선호하는 자금 마련 방법은?" 이라는 질문엔 보유 부동산을 이용해 주택연금을 받겠다는 응답자 비중이 37.0%로 가장 컸다. 부동산 자산 규모를 줄인 뒤 그 차액으로 생활비를 확보하겠다는 응답도 33.0%에 달했다.

생활비가 모자라지 않으면 대부분 국민연금과 개인연금 등 연금자산(44.4%)을 생활비로 쓰겠다고 응답했다.

이어 △금융자산 활용 17.5% △부동산 임대수익 15.9% △부동산 처분 11.1% △퇴직금 6.3% △자녀 지원 4.8%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