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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TF 보고서 발표… 日 언론·정부 한일 관계 악화 우려
위안부TF 보고서 발표… 日 언론·정부 한일 관계 악화 우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7.12.2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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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상 담화 "합의 변경 요구하면 결고 수용 못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 결과에 대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TF 결과에 대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정부가 27일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외교부는 보고서에서 위안부 협상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측근 두 사람에 의한 '비밀협상'으로 진행됐으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한일 합의와 관련한 일련의 협상은 이병기 전 박근혜 대통령 비서실장과 아베 총리의 책사인 야치 쇼타로(谷内正太郎) 국가안전보장국장에 의한 비공개 '고위급 협의'로 진행됐으며 외교부는 '협상의 조연'이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발표에 일본 언론들은 즉각적으로 보고서 내용을 일제히 소개하며 향후 한일 관계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언론들은 보고서를 통해 협상 과정의 위안부 합의에 비공개 부분이 있었다는 사실과 그 비공개 부분을 보고서가 공개했다는 데 주목하고 보고서의 발표로 한일관계가 한층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예상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의 발표내용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며 합의 변경은 있을수 없다는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날 한국내 검증 태스크포스(TF)의 검증 결과 발표후 담화를 내고 "일본정부는 한국 정부의 합의 변경 요구가 있어도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는) 양국 정부 간에 정당한 협상 과정을 거친 것으로, 합의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고노 외무상은 또 "(한국의) 이번 보고서는 합의에 이르기까지 한국 국내에서의 협상체제와 합의내용에 관해 비판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한국 정부에 대해 '이미 양국 내에서 이행되고 있는 합의에 의문을 표시하는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일간 위안부 합의는 양국 정부간 합의인 동시에 국제사회에서도 높이 평가받고 있다"며 "보고서에 한국 정부의 입장은 포함돼 있지 않지만, 합의를 계속해서 착실히 실시(이행)하기를 한국측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현지시간) 서안지구 예리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26일(현지시간) 서안지구 예리코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측의 이 같은 담화 내용은 어쨌든 위안부 합의가 한·일 양국 정부 간의 약속인 데다, 일본 측에선 이미 합의에 따라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재단(화해·치유재단)에 10억엔(약 100억원)을 출연하기까지 한 만큼 기존 합의 사항을 변경하기 위한 재협상 등은 불가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고노 외무상의 담화 이후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의 위안부 TF 검증 결과 발표 후 일본 정부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일본의 입장은 미동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국가 간의 합의에 수정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도 TF의 보고서에 한일 합의 과정의 비공개 내용이 포함된 것과 관련해 "비밀 교섭 과정이 공개된 것은 유감이다"라고 비판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관방 부(副)장관은 이날 도쿄도내에서 기자들에게 긴박한 북한 정세를 언급하며 "한일 양국이 더 긴밀한 연대를 하지 않으면 안될 때다. 한국측도 (이를) 인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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