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되는 ‘아소’일본 총리시대
주목되는 ‘아소’일본 총리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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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9.2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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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총재 경선에선 아소 다로 전 간사장이 압승해 새 총리로 취임 한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돌연한 사퇴로 치러진 경선에서 당선된 아소 총재는 11월 이전에 실시될 총선 결과에 따라 사상 최단명에 그칠 여지가 없지 않은 보수우익 대변자란 점에서 걱정 된다.

자민당의 소폭 당직 개편은 조기총선과 무관하지 않다.

하루 앞서 무투표로 3연임 추대된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대표가 정치생명을 건 ‘마지막 싸움’을 다짐한데서 보듯 앞으로 일본 정치는 ‘아소 오자와 대결’소용 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로 민주당의 기세가 올라 있어 어느 때보다 뜨거운 득표경쟁이 예상 된다.

다만 민주당에 거는 정치적 기대가 커졌다.

해도 참의원 선거와는 달리 중의원 선거에서 두드러진 안정 지향 투표성향 국제적 경제 불안 중의원 해산 시기를 고르는 집권당의 이점 등으로 보아 자민당의 패배를 점치기는 어렵다.

따라서 아소 총재 가 조기 총선 승리로 정치기반을 다지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런 경우 그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이후 가장 강력한 총리가 될 수 있다.

일제 식민지 시절 조선인 강제동원으로 악명 높았던 ‘아소탄광’의 후계자라는 출신 내력 창씨개명은 한국인이 원해서 한 것’이라는 등의 잦은 ‘망언’을 시작으로 ‘일본도 독도를 주제로 한 우표발행을 검토해야한다’ ‘다행히 한국전쟁으로 일본은 경제재건에 성공했다’는 저질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

‘A급 전범들이 묻힌 야스쿠리 신사는 미국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은 곳’이라며 ‘국왕 부부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대만이 잘사는 건 일본의 강제교육 때문’이라거나 난징 대학살을 부인 중국인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안 된다.

지금 한 일 중 일 외교관계는 냉랭하다.

총리입장으로 더 이상 선린우호관계에 금이 가게 하는 언행은 용납하기 어렵다.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이 지난주 정계를 은퇴하면서 허소한 ‘일본은 피해자이면서 가해자’ ‘한국과 중국 외교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야한다’는 쓴 소리를 가슴깊이 새겨야한다.

과거사 반성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중단 독도 및 교과서 왜곡 시정만이 ‘하나의 아시아’를 향한 첫 걸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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