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전공의·간호사 소환 조사
경찰, '신생아 사망' 이대목동병원 전공의·간호사 소환 조사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2.2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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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 시스템·신생아 사망전 상태·약물 주사 과정 등 추궁
주사 오염 가능성 집중 조사… 이번주 의료진 잇따라 소환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이 발생한 서울 이대목동병원. (사진=연합뉴스)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이 발생한 서울 이대목동병원. (사진=연합뉴스)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집단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 관계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사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신생아 중환자실 담당 간호사 1명과 현장에 없었던 전공의 1명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환된 전공의는 사망 당일 근무하지는 않았으나 사망 전 신생아 4명 중 일부를 맡아 진료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공의를 상대로 신생아 중환자실의 전공의 당직 시스템과 신생아들의 사망 전 상태 등을 캐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간호사를 상대로는 사건 당일 진료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 영양제 등 약물을 주사하는 과정에 이상은 없었는지 등 당시 상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특히 질병관리본부가 전날 “사망 환아 혈액에서 검출된 ‘시트로박터 프룬디 균’이 이들에게 투여된 지질영양 주사제에서도 검출됐다”고 밝힌 데 따라 주사 오염 가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은 전날에도 간호사 1명과 간호기능원 1명을 불러 각각 13시간, 12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신생아 중환자실 내 각 임무와 역할, 당직시스템, 위생관리 등 체계 전반에 관한 사항을 파악했다.

간호기능원은 경찰 조사에서 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대해 제기되는 위생관리 문제에 대해 부인하지는 않으면서도 “손을 깨끗이 씻었다”며 감염 등에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질본 조사 결과 사망사건을 전후해 전원·퇴원한 신생아 9명, 신생아중환자실 인큐베이터·모포 등에서 ‘로타바이러스’가 검출된 데 따라 위생관리 부실 문제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26일 소환을 시작으로 이번주 내 총 7~8명의 의료진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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