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 사립유치원비, 어린이집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다"
"저소득층 사립유치원비, 어린이집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다"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7.12.27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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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혁신방안' 발표… 저소득층, 국공립 유치원 우선입학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저소득층 가구 유아의 사립유치원비가 어린이집 수준으로 대폭 낮아진다.

교육부는 유아 단계에서부터 생기는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저소득층 유아에 교육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유아교육 혁신방안'을 2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8학년도부터 전국 국공립 유치원 정원 범위에서 저소득층유아가 우선 입학할 수 있도록 하고, 학부모가 부담하는 원비 수준이 어린이집 수준으로 낮아진다.

현재 학부모 평균 부담금은 사립유치원이 월 15만8000원, 어린이집이 월 6만원 안팎으로 1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교육부는 이를 국공립 유치원에 못 가게 됐는데 사립유치원 원비가 너무 비싸다고 느낄 수 있어 이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문화 가정 유아와 장애 영유아에 대한 교육지원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올해 90곳 수준인 다문화유치원을 2022년까지 120곳 이상으로 늘리고, 장애 영·유아의 교육기회 보장을 위해 2022년까지 공립유치원 내 특수학급도 400개 이상 확대한다.

국공립 유치원 취원율을 현재 25% 수준에서 2022년까지 4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예정대로 추진한다.

또 교육부는 교육과정을 유아 개개인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자유놀이 중심으로 개편해 2020년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유아 중심의 교육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학부모가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혁신유치원'은 현재 33곳에서 2022년까지 130곳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놀이·돌봄 중심의 '방과후 놀이유치원'은 2018년 10개에서 2022년 50개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방안을 추진하고, 정부가 재정지원을 해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영형 사립유치원'도 확대된다.

아울러 국공립·사립유치원 교원 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5년간 사립유치원 교원에 대한 인건비 보조금을 매년 6만원씩 단계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교육청이 유치원을 통해 학부모에게 간접 지원하는 누리과정 지원 방식은 직접 지원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유아교육은 생애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유아교육 혁신방안을 바탕으로 출발점 단계부터 균등한 교육기회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