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 전설' 파퀴아오, 서울 글로벌 대사 위촉
'복싱 전설' 파퀴아오, 서울 글로벌 대사 위촉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7.12.26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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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필리핀 도시 간 우호 교류 강화 힘쓸 예정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 필리핀 상원의원(왼쪽)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글로벌 대사 위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복싱 전설' 매니 파퀴아오 필리핀 상원의원(왼쪽)이 26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 글로벌 대사 위촉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계 '복싱 전설'인 엠마누엘 매니 파퀴아오(39) 필리핀 상원의원이 26일 오전 서울시청을 찾아 '서울 글로벌 대사'로 위촉됐다.

서울 글로벌 대사는 분야별 전문성과 영향력이 있는 해외 유력 인사로 이뤄져 서울시 정책 자문과 해외 도시와의 우호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파키아오 의원은 1995년 프로복싱에 플라이급으로 입문해 1998년 WBC 플라이급 챔피언을 시작으로 8체급을 석권하는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운 복싱 전설이다. 그는 지난해 필리핀 상원의원으로 당선돼 현재 활발한 정치 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어려운 환경에서 성공한 그는 재난과 빈민촌 등 사회 빈곤층을 위해 매년 거액을 기부하는 기부왕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파키아오 의원은 앞으로 서울 글로벌 대사로서 서울과 필리핀 도시 간 우호 교류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파키아오 의원은 "필리핀과 주변 국가 사이의 좋은 교류를 이어가고, 그런 교류를 통해 필리핀이 더욱 발전하도록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필리핀의 복서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좋아하는 팬들이 있어서 서울 글로벌 대사가 돼 활동하는 것 자체가 서울시 홍보가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테르테 대통령이 파키아오 의원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몇 차례 언급했다고 들었다"면서 "앞으로 정치적·관광 산업적 측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해 주리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지난 6월에는 문화·예술 분야 거장인 러시아의 발레리 게르기예프 마린스키 총감독이 서울 글로벌 대사로 위촉된 바 있다.